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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9 작성일: 2010/12/14 / 조회수: 1125
이름 관리자
제목 공정사회와 선비정신(편호범, 경영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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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공정사회가 시중에서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총리후보자가 거짓말을 했다하여, 장관후보자가 부동산투기를 했다하여 결국은 그 좋은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고 낙마해야 했다.게다가 어느 장관의 자녀를 특채했다하여 결국은 그 자녀가 근무도 제대로 못하고 물러나야 했고 그 아버지마저도 장관직에서 물러나야 했다. 이제 고위공직자들을 임명할 때에는 사전 검증을 철저히 하기 위하여 200여 항목에 이르는 자기 검증서를 제출해야 하고 사전모의 청문회까지 치루어야 한다고 한다.
최근의 이러한 현상은 결국 우리사회가 급속도로 선진 정의사회로 이행해 가는 과정에서의 진통으로 보인다. 다시 한번 고위공직자를 포함한 우리나라 지도층에 노블레스 오블리제를 요구하는 자연스런 현상인 것이다. 그렇지만 이런 사건들이 한번 일어나면 많은 국민들이 실망을 하게 되고 고위공직자들에 대한 냉소와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모든 공직자들이 도매금으로 매도당하게 되어 마치 죄인인 것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실상을 들여다보면 아직까지도 대부분의 공직자들은 넉넉지 않은 봉급으로 빠듯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러면서도 일에 얽매여 휴일도 반납하며 근무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어쨌든 고위직 인선기준이 날로 더 엄격한 도덕성을 요구하는 만큼 고위직으로 출세하기 위해서는 평소부터 주변정리를 깨끗해야 할 것이다. 세간의 여러 유혹들 예컨대 부동산을 투기하여 돈을 벌었다든지, 스폰서를 만들어 주기적으로 대접받는다든지 하는 것들에서 벗어나야 하고 초연해야 한다. 주위로부터 융통성이 없다는 눈총을 받는다 하더라도 원칙에 입각한 업무처리를 해야 만이 그러한 검은 유혹의 손길을 피할 수 있다. 그리고 임명권자는 자기 사람으로만 채우려고 할 것이 아니라 인사의 폭을 넓혀 청렴한 사람을 골라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도덕성이 밑바탕이 되는 공정한 사회가 우리사회 저변에 뿌리내려야 한다. 그러기 위하여 지금 우리들 자신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아마도 그것은 유학사상의 최고의 덕목인 인(仁)·의(義)·예(禮)·지(知)·신(信)이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가 학창시절에 명륜골에서 뜻도 모르고 읅조리던 이들 용어들은 조선시대 선비들이나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최고의 덕목으로 여겨졌고 황금만능주의로 팽배한 이 시대에서 다시금 조명이 되어야 할 덕목인 것이다.
공자왈 맹자왈 하면서 배웠던 공자의 가르침 하나가 생각난다. 노나라 임금 애공(哀公)이 어떻게 하면 백성이 따르게 하느냐고 공자에게 물었다. 이에 공자는 ‘곧은 사람을 등용하여 굽은 사람위에 앉히면 백성이 따르고 굽은사람을 등용하여 곧은 사람위에 앉히면 백성이 따르지 아니하나이다“라고 답변하였다. 결국 굽은사람 즉 정직하지 아니하고 이기심만 가득한 사람을 관리로 채용하였을 경우 올바른 위정을 할 수 없고 종국적으로 민심이 이반할 수 밖에 없는 이치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고 본다.
또한 조선시대 명가의 하나인 경주 최부자집 이야기는 비록 부자라 하더라도 조선선비의 노블레스 오블리제 정신을 일깨워 주는 대표적인 사례의 하나이다. 12대 만석꾼, 9대 진사를 배출한 최 부자집의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가훈 내지 원칙을 보면 흥미롭다. 그 첫째가 과거를 보되 진사 이상은 하지 말라. 둘째, 재산은 만석이상 모으지 말라. 셋째, 손님을 후하게 대접하라. 넷째, 흉년기에는 남의 논밭을 매입하지 말라. 다섯째, 최씨 가문 며느리들이 시집오면 3년동안 무명옷을 입어라. 여섯째, 사방 100리 안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하라 등이다. 혹자는 이들 부자집을 두고 배부르니까 남는 것을 인심쓰는게 아니냐고 비판할 지모르나 한 두해도 아니고 400년을 이어져 내려오며 이웃에게 선행을 베풀고 나누어 쓰는 최부자집의 전통적 정신은 우리 모두가 칭찬하고 존경해야할 대상임에 틀림없다.
이제 시간을 내어 옛날 학창시절 배웠던 사서삼경책을 다시 꺼내 읽어보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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