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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3 작성일: 2010/03/19 / 조회수: 1338
이름 관리자
제목 여백과 여가(이원종 교수님, 61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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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과 여가(이원종 교수님, 61학번)

여백과 여가 이원종(국정관리대학원 석좌교수:경영61학번)


“밤새워 고스톱 쳤더니 피곤해 죽겠네! 오랜만에 친구들이 모여 앉으니 사람을 놓아주어야 말이지..” 친구들과 밤새우고 출근하는 젊은이들의 자랑인지 변명인지 모를 말소리가 지하철 옆자리에서 들려왔다.
‘그래, 나도 그런 때가 있었지!’ 틈만 나면 이집 저집 몰려다니며 고스톱이나 포커게임으로 밤을 새우던 한창때 생각이 머리에 떠올랐다. “오늘은 일찍들 끝내자‘고 다짐해 보지만 언제 시간이 지나가는지 모른 채 밤새우는 일이 허다했다.
이제 세월도 많이 흘러 지난날을 뒤돌아보니 그립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 밤새워도 이튿날 끄떡없었던 체력은 그리움이요 여가를 좀 더 생산적인 방법으로 즐길 수는 없었을까 하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 것이다.

여가 시간에 대한 우스갯소리에 독일 사람은 혼자 있으면 책을 읽고, 둘이면 토론을 하고, 셋이 만나면 봉사를 한다는데 한국 사람은 혼자일 땐 낮잠을 자고, 둘이 만나면 한잔하고, 셋이 되면 고스톱 판을 벌인다는 말에 공감하는 사람이 많다.
옛날 선비들이 망중한을 틈타 시를 짓고 난을 치며 풍류를 즐기면서 자신을 가다듬던 모습에 비해 지금은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워졌지만 여유 없이 자신을 들볶으며 살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이 격에서는 한참 떨어진다는 생각이 든다.
여가문화도 세월의 흐름과 더불어 변화하는 것이어서 이제는 TV, PC, 게임기 등 감정 없는 기계가 사람을 대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식정보화 사회가 고도화 되면서 정신없이 바빠진 가운데 여가도 그만큼 줄어들고 질도 변했다.
특히 ‘졸면 죽는다.’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정신없이 일에 몰두하다보면 여가시간이란 장마철의 햇빛만큼이나 귀한 것이 되어버렸다.

인생에 있어 여유와 여가란 마치 옛 그림의 여백과도 같다.
그것은 그저 빈 부분이 아니라 그려진 형상을 아름답게 완성시키는 공간이요 그려진 형상보다 더욱 많은 것을 담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김홍도의 주상관매도(舟上觀梅圖)를 보면 화폭 하단의 조각배 안에 비스듬이 앉아 언덕위의 매화를 바라보고 있는 노인, 채워진 그림은 화면의 오분의 일도 안 되지만 그림전체는 넉넉한 느낌을 주는 걸작이다.
여백이 그림의 격을 높여주었듯이 인생의 여유와 여가도 삶의 격을 더욱 높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 세월 동안 여유 없이 앞만 보고 쫒아오다 아름다운 여백을 준비하지 못한 채 덩그마니 서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니 이제 와서 어찌 하겠는가. 후배들을 만나면 격조 높은 여유와 여백을 준비하라고 권유하는 것으로 위로를 삼을 수밖에 없다. 특히 인의예지 정신으로 내공이 가득 찬 우리 동문들에게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터이니까...



이원종 교수님 양력
전 광역단체장
출생 : 1942년 4월 4일 (충청북도 제천)
혈액형 : B형
소속 : 성균관대학교국정관리대학원 (석좌교수)
~ 1998 충북대학교대학원 행정학 명예박사
~ 1996 성균관대학교대학원 행정학 명예박사
~ 1986 한양대학교행정자치대학원 행정학 석사
~ 1965 성균관대학교 행정학 학사
2006.08 성균관대학교국정관리대학원 석좌교수
2002.07~2006.06 제31대 충청북도 도지사
1998.07~2002.06 제30대 충청북도 도지사
1996.08 제4대 서원대학교 총장
1993 제27대 서울특별시 시장
1992 제26대 충청북도지사
1980 서울특별시 용산구 구청장
1966 제4회 고등고시 행정과 합격
1963 체신부(광화문전화국) 근무

주요 수상경력
2008 제21회 우관상
2007 자랑스런 성균인상
1990 홍조근정훈장
1979 근정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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